Hongti Art Center

Continuity of Existence and Absence [존재와 부재의 연속성]

Artist : 홍준호

기획자 : Hongti Art Center

전시기간 : 2020/05/12 ~ 2020/05/25

Continuity of Existence and Absence ; Requiem / Hong Junho Solo Exhibition / Hongti Art Center / 12 May 2020 ~ 25 May 2020



Continuity of Existence and Absence ; Requiem
(존재와 부재의 연속성 ; 진혼곡)

2019년 10월의 어느 날 존재의 부재를 느끼게 되는 한 통의 전화.
소독냄새가 풍기는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따스한 온기가 있는 공간, 그리고 느껴지는 부재 속에서 나는 용기를 내어 수년 전 나에게 작업을 부탁한 그의 말에 처음 긍정의 말을 조심스레 꺼냈다. 10여 년간 몸은 굳어버려 움직일 수 없는 육신에 갇힌 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축 늘어져 음식도 삼킬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육신의 부재에서 벗어나 피안(彼岸)에서의 존재로 비로소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는 순간을 나는 목도(目睹) 하였다. 나는 그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020년 어느 날 코로나19(COVID-19)로 인하여 우리는 뜻하지 않는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아마도 2020년에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 하나는 격리(isolation)일지도 모른다. 자유의 일부가 거세(去勢) 된 오늘날 우리는 공기와 같은 가벼운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으리라.

나는 나의 경험 속 부재를 이미지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image) 는 존재와 부재중에서 부재의 그림자라 생각한다. 나의 경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나는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인 단어 속의 연속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이 전시는 부재와 죽음의 아픔을 함께하고 견뎌내고 있는 이들과 두려움과 싸워나가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이자 부재한 이들을 위한 진혼곡(鎭魂曲, requie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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