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9

Current location [현 위치]

Artist : 쿠로다 요시에

기획자 : Woongjong Yoo

전시기간 : 2020/04/21 ~ 2020/05/02

Current Location [현 위치] / 쿠로다 요시에 [Kuroda Yoshie] / 스페이스나인 [space 9] / 21 Apr. ~ 2 May 2020 / woongjonyoo@gmail.com



더 이상 입지 않는 헌 옷을 소재로 그것들을 꿰매어 「모케모케모노(もけもけもの)」라는 상상 속 생명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명체의 부분들을 이어 붙여서 완성하는 입체작품입니다. 작품에 대해선, 각각의 「존재」나 「구성 요소」 그리고 서로의 「관계성」등, 불분명한 자신의 지금에 대해 늘 답을 찾으려는 ‘우리들의 분신’이란 이미지를 떠올리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재로서 사용하는 더 이상 입지 않는 헌 옷은, 몸에 걸쳤던 사람과 일상을 함께 했고, 또한 함께 한 모든 일과 추억을 경험 그리고 축적해왔기 때문에, 마치 피부처럼 그 사람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옷이라는 역할을 마친 물건이 시간과 노력을 동반한 공정을 거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원래 꿰맨 자리에는 주술적인 힘이 깃든다고 여겨진 것처럼, 꿰맨다는 행위로서 표현한다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존재를 더듬어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케모케모노(もけもけもの)」라는 단어는, 일본의 전통적인 괴물인 「모노노케(もののけ)」와 동물을 의미하는 「케모노(けもの)」란 단어를 합쳐서 만든 조어(造語)입니다. 작품의 형상은 요괴나 귀신, 세계 속의 여러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에서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지난 4월 1일까지 두 달간 부산의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 지내면서, 이 설치미술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처음 지내게 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근처를 산책하든지 장을 보러 가든지 할 때에 항상 스마트 폰 지도로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와 같은 행동은 저에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어디에 있고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 매 순간 확인하며 찾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바탕으로 이 「모케모케모노(もけもけもの)」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있을 수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궁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설치작품에서 사용한 끈은 「쿠미히모(組紐, 끈목, 꼬은 끈 혹은 다회)」라는 일본의 전통공예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쿠미히모(組紐)’란, 가는 실을 여러 가닥 짜 맞춰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튼튼하고, 또한 「인연을 맺다」, 「물건과 물건을 잇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제작 초기 단계에는, ‘쿠미히모(組紐)’가 아닌 다른 기존의 끈을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다가 온갖 것들을 연결해 꿰어보자는 열망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런 기원 같은 마음을 무언가에 담아내고 싶었고, 이 ‘쿠미히모(組紐)’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이 일정 속도로 계속 움직이는 모양을 구현함을 통해, 이를테면 시간, 지구와 같은 별이 회전에 의해 밤이 되어 잠들고 다시 낮이 되는 것, 심장의 고동, 우리들이 살아있는 한 우리의 바람과 관계없이, 계속 이어질 것들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옷과 한국에서 수집한 옷을 함께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쪽은 일본 옷, 또 어느 한쪽은 한국 옷으로, 위치를 분별해서 작업을 진행하려 하였지만, 만들면서 점점 나누는 이유가 무의미해져, 결국엔 어디가 어느 나라의 것인지 알 수 없게 서로 섞여버렸습니다. 작품의 내면 또한 그렇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등을 계기로 국가 간의 엇갈림이 발생했지만, 만들어 냄이 계속 가능한 장소, 우리들에게 이와 같은 장이 필요하고 그것이 미술 세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저의 이번 작품 활동에 크나큰 원동력 중의 하나입니다.

私は、使われなくなった衣類を主な素材として、それらを縫い合わせることによって、「もけもけもの」という空想の生き物を制作しています。様々な生き物のパーツを繋ぎ合わせる事で出来上がる立体作品です。彼らは、個々の「存在」や「成り立ち」、互いへの「関係性」など、不確かな自身の所在に対し常に答えを求め続ける私たちの分身のようなイメージを持って制作しています。素材として用いる、使われなくなった衣類とは、身につける人と日常を共にし、身につける人と共にあらゆる出来事や思い出を経験し蓄積しているので、まるで皮膚のように人の一部であったものと捉えています。私は、服という役目を終えたものが、時間と労力を伴うプロセスを経て、再び生まれ変わる過程に関心を持って制作をしています。本来、縫い目には呪力が宿るとされたように、縫うという行為によって表現することは、私達自身の存在を探る事であると考えています。「もけもけもの」という言葉は、日本の伝統的なモンスターである「もののけ」と動物を意味する「けもの」という言葉から作った造語です。造形は、妖怪や神様、世界のさまざまな神話に出てくるモンスター、また、アニメや漫画も沢山のインスピレーションの源となっています。

私は、4月1日までの2ヶ月間、アーティスト・イン・レジデンスにて釜山に滞在し、このインスタレーションを制作しました。初めての土地だったので、近くへ散歩へ行ったり、買い物へ行ったりするときに、常にスマートフォンや地図で現在の自分の位置を確認する必要がありました。それは私にとって、とても印象的な行為に思えてきて、私はどこに存在していて私は何者なのかを常に確認して、探し求めているような気持ちになっていきました。その時の感情を元に、この『もけもけもの』を存在させているものや取り巻く環境について、思いを巡らせていきました。

今回の作品において、使っている紐は「組紐」という日本の伝統工芸の手法によって制作しています。組紐とは、細い糸を複数組み合わせてこそ生まれる強度があり、「縁を結ぶ」「モノとモノを結ぶ」「人と人を結ぶ」といった意味合いが込められているとされています。制作の最初の段階では、この組紐ではなく別の既存の紐を使うつもりでいたのですが、制作の過程で、様々と変化していく状況の中であらゆることを繫ぎ留めたいという思いが強くなっていきました。そういった祈りのような気持ちを何かに込められないかと考えたときに、この組紐にたどり着きました。

それから、一定のペースで動き続ける様子は、例えば時間、地球など星の回転によって夜になって眠りまた朝になること、心臓の鼓動、私達が生きている限り私達の望みに関わらず、ずっと続いていくものの存在を示唆しています。
今回は、日本から持ってきた衣類と韓国で集めた衣類を一緒にして制作しているのですが、最初はこちらが日本の衣類、こちらが韓国の衣類、というように、置く場所が分かれていたのですが、制作が進むにつれてだんだんと分けている理由がわからなくなってきて、最終的には混ざり合ってどの服がどちらの国のものかわからなくなりました。今回の滞在中では、コロナウイルスの問題、それらをきっかけとした国家間のすれ違いが生じましたが、作り続ける事が出来る場所、私達人間にはそういうフィールドが必要であり、それが美術の世界であってほしいとも思いながら制作していました。その気持ちは私の今回の制作の大きな原動力のひとつとな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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