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9

삶의 단면 [밥의 생존]

Artist : 임동현

전시기간 : 2019/12/06 ~ 2019/12/12

전시제목 : "삶의 단면" [밥의 생존] 임동현 개인전 전시장소 : space 9 [영등포구 경인로 739 2층] 전시기간 : 2019.12.06(금) ~ 12.12(목) 문의 : 02-6398-7253 010-6244-7253



“삶의 단면”<밥의 생존>

임동현

한 끼의 식사는 먹는 이의 생존방식(밥 벌이)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삶의 단면이다. 단면은 사물이나 사건의 여러 현상 가운데 한 부분적인 측면인 동시에 시간의 집적이 드러나는 궤적을 나타내기도 한다. 밥은 생활의 기본 단위이자, 사회의 층위를 담고 있다.
내 작품의 존재 의의는 한 가지 색으로 규정된 수많은 익명의 존재들의 몫을 찾고 표현하는 것에 있다. 과학문명의 혜택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끌고 있는 인력거에 담긴 밥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밥을 벌기위한 과정은 인간이란 ​생물체가 사회적 관계와 질서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밥은 친근한 모양새로 누구에겐 단순한 채움의 대상이면서도 누구에겐 사교의 수단이자, 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변화무쌍하게 존재한다.

밥의 다름은 삶의 차이로 인간으로서의 같음과 충돌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한결같은 일상 밥의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느 하청 노동자가 남기고 간 아이스백에 담긴 도시락과 밀린 월세로 자살을 선택한 일용직 노동자의 전기밥솥까지.... 나는 밥벌이가 힘겹고 슬픈, 모든 이들의 힘겨운 밥 한 술을 기록한다. 나는 밥 먹기의 비애와 밥 먹기의 유흥을 의도적으로 비교한다.

나는 목탄의 거침으로 밥벌이의 힘겨움을, 스크래치로 사람들의 상처와 삶의 흔적을, 캔버스간의 비교로, 삶에 대한 기록을 그려왔고, 그리고, 그려야 하고,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 시선 받지 못한 곳에서 먹는 끼니를 드러내어 그들의 존재를 담아내는 것은 나의 존재를 교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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