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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around [IPO Presentation] [이포 프레젠테이션 – 턴어라운드]

Artist : 임하영 , 강재원

전시기간 : 2019/10/24 ~ 2019/11/03

⟪이포 프레젠테이션 – 턴어라운드⟫ 참여 작가: 강재원 , 임하영 / 주관: 대안예술공간 이포 / 디렉터: 박지원 / 큐레이터: 류혜민 / 제언: 신은진 / 전시기간 : 2019년 10월 24일 - 11월 3일 / 전시장소 : 예술공간 세이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417, 2층)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포 프레젠테이션은 문래창작촌을 배경으로 예술인들의 창작교류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프로그램의 참여자 또는 관람자들과의 예술적 교류, 예술인을 둘러싼 동시대 예술의 상황과 개인적 조건들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어 개별 창작자라는 자신의 차원을 넘어서는 교류, 교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2019 ⟪이포 프레젠테이션 - 턴어라운드(Turnaround)⟫는 인플레이터블(inflatable)을 다루는 강재원 작가, 건축과 마감재의 질감을 회화로 탐구하는 임하영 작가와 함께, 지금까지 자신들의 작업들, 개인전 및 참여했던 전시를 되돌아보고 이를 류혜민, 신은진 큐레이터와 함께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다시 보기의 과정은 작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개해나가고 실현하는 가운데 어떤 흐름과 굴곡, 변곡점이 있었는지, 그 사유 과정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라는 매체를 구현해내는데 있어서 필요했던 기술적인 방법과 도구 등 물리적인 조건들을 포괄합니다. 이 과정은 류혜민의 제안을 통해 강재원, 임하영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리의 시간을 갖고, 이후 신은진, 류혜민이 두 작가의 작업실에서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가 마무리된 후에는 신은진의 글과 강재원, 임하영의 작가노트를 담은 소책자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강재원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자⟫(아카이브 봄, 2015), ⟪PATTERN 1⟫(space xx, 2018) 두 차례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개인전 사이에 ⟪퍼폼 2016⟫, ⟪비둘기 오디오 비디오 페스티벌⟫(2017)에 참여하거나, 프로젝트 그룹 ‘조각스카웃’의 멤버로 전시와 출판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자⟫에서 보여준 사람이 입고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 설치 작업 ⟨I want to cry⟩(2014), 낭만을 위한 장치 ⟨Equipment for Romance⟩(2013) 등이 ⟪최선을 다하자⟫에서 보여준 작업이라면, 그 이후에 제작한 작업들은 대체로 인플레이터블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를 들어 ⟨Real skin⟩(2016), ⟨Fill-air extreme⟩(2016-7)처럼 문어나 도미 등 구체적인 형상을 거대하게 부풀린 작업을 제작했습니다. 한편 프로젝트 그룹전 ⟪조각스카웃⟫(2017)과 이후 개인전 ⟪PATTERN 1⟫에서는 ⟨Untitled⟩(2017-8), ⟨Swallow⟩(2018)처럼 대리석이나 금속의 재질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이전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로 제작한 인플레이터블에 입히거나, 패턴과 인플레이터블을 분리시키려는 시도처럼 보이는 ⟨Leather of Shape⟩(2018), ⟨Motion⟩(2018)을 선보이면서 조각이라는 매체 안에서의 질문을 심화시키는 방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임하영은 공간 혹은 공간의 건축적 질감을 그린 캔버스화 ⟨콜드스톤⟩(2018), ⟨합정⟩(2017), ⟨테라조⟩(2016), ⟨인조 대리석⟩(2015), ⟨주공아파트-옥색⟩(2015) 등의 작업이나, 건축적 질감의 물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모방하려고 시도한 작업 ⟨인조대리석-sample⟩(2018), ⟨주공아파트-sample⟩(2015),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작업의 이미지만을 가져와 변형 또는 다른 매체와 결합하여 맥락을 달리하는 작업 ⟨mutation⟩(2017) 등을 그려왔고, 이러한 작업들 중 일부를 선별해서 첫 번째 개인전인 ⟪SAMPLE ROOM⟫(2018)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예를 들어 ⟨황동줄눈⟩(2018)에 표현된 도끼다시를 원하는 색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재료들을 실험하거나, ⟨합정⟩(2017)의 공간을 적확한 색으로 캔버스에 옮기기 위해 여러 차례 물감을 운용한 뒤 컬러 칩을 만들어 실제 공간에 대비시켜 보기도 하는 집요함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포 프레젠테이션 - 턴어라운드⟫는 완결된 작업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달리, 전시를 일종의 중간 지점으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전시는 고민의 완결로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심화하는 장으로서 열리는 것입니다. 전시와 아티스트 토크에 발걸음 해주셔서 이러한 과정을 함께 만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류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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