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Design

RapDraw [랩드로우]

Artist : 노암킴 , 유승호 , SP38

전시기간 : 2022/05/01 ~ 2022/05/01

잼11 / 랩드로우 / SM Design


랩 드로우(Rap DRAW)
:유승호, NoAmKim, SP38 3인의 드로잉 전

김노암(잼일레브 대표, 전시기획자)

랩Rap의 전성시대다. 말의 라임과 음악적 감각, 곱씹을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으면 소위 스웨그하며 플렉스한 또는 힙한 무엇인가로 수용된다.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해 랩 문화가 번성하고 있다. 90년 대 한국의 대중문화에 이식되기 시작한 힙합문화가 2000년대 이후 완전히 문화적 우세종이 된 것이 분명하다. 음악분야 뿐만 아니라 시각예술분야에서도 말과 이야기, 문자와 텍스트는 시각이미지와 조형이미지 이상으로 중요한 예술적 미디어가 되었다. 문자문화와 구술문화가 융합하며 새로운 유형의 형식과 표현이 개화하였다. 이번 <랩 드로우>은 이러한 시대와 문화적 감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가 3인을 초대하였다.

이번 전시는 복합문화공간인 컬처컴플렉스 잼일레븐(Culture ComFlex Jam:11) 의 개관 첫 기획전으로 준비하였다. 잼일레븐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특히 사운드아트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융합하며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노암킴 작가는 전시기획자이자 미술평론가, 문화공간 운영자 등 다양한 이력을 통해 조형적 감각과 언어적 또는 문자적 감각이 융합하는 교차점을 모색해왔다. 고답적인 관념과 논리의 세계에 주관적이며 사적인 세계의 감각을 투사하는 작업을 해왔다. 오랫동안 페인팅과 드로잉, 시각이미지와 오브제가 결합하는 방식을 찾는 과정에 문자와 텍스트, 그래피티와 구술성 등이 융합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끈과 줄을 이용해 오브제와 드로잉이 결합된 설치작품도 연출한다.



유승호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문자와 시각이미지가 교묘하게 결합하며 전통적인 수묵산수와 개념적 언술행위가 융합하는 독특한 조형세계를 제지해왔다. 사적 언어와 표현이 어떻게 미술사적 관습과 제도 또는 관념적 구조와 충돌하며 그 과정에 예기치 않은 출구를 발견하도록 한다. 한편으로는 매우 유희적이며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선문답과 같은 통찰과 영감이 번뜩이는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관습과 허위적 예절을 벗어던진 날것 그대로의 말과 소리가 이미지와 결합한다.

프랑스 작가인 SP38은 오랫동안 세계를 유랑하며 그 지역 고유의 감각과 이미지를 자신의 작업에 융합하는 미적 모험을 지속해 왔다. 현재는 베를린에 정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사회의 관계, 개인과 집단 사이의 간극과 긴장을 매우 유쾌하면서도 유려한 조형감각으로 문자와 시각이미지가 융합하는 그래피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댜. 그림 같은 그의 문자이미지는 도시와 거리에서 경험하는 감각과 사유를 담고 있다. 옵아트적 리듬과 운동감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이 여행 또는 거주하는 지역의 고유한 주제와 정서를 문자그림으로 표현한다.

현대 문화에서 랩은 마치 주술처럼 우리에게 세상과 나 자신을 새로운 감각으로 보도록 자극한다. 개인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시기를 지나면 성숙한 안목과 지혜가 결합된 말그대로의 마법의 언어로 상승한다. 대중문화에서 랩퍼는 더 이상 가수나 예눙이 아닌 시대와 현실의 바로미터로서 마치 오래전 음유시인들이 누렸던 사회적 지위와 예술적 권위를 획득했다. 그리고 우리의 눈과 귀가 함께 흥겨운 시절이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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