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anggasy Creative Studio

Orange Attack [얼마나 오렌지]

Artist : 임용현 , 조은솔 , 정승원 , 서법현 , 김지희 , 김혜연 , 김영남 , 홍준호 , 구래연 , 구혜영

전시기간 : 2022/04/05 ~ 2022/04/29

얼마나오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글라스폴리곤


이제 몸을 찾아 떠날 시간이다.
왜냐하면, 실제의 몸이 증발해버린 것과 같은 경험 속에 우리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여간 전염병으로 우리 몸은 고립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먹거나, 일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심지어 돈을 버는 활동까지 모조리 디지털 공간에서도 가능하게 된 기술의 발전도 이에 한몫했다. 이 전시는 어딘가에서 부유하는 감각들과 사라져버린 몸을 찾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우리 몸 자체를 다시 돌아보는 반성적 사유를 담아낸다.

10인의 작가들은 감각의 통로이자, 반응하는 장소로서의 우리 몸에 집중해보자는 취지로 우리의 신체로 향하는 여행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 여행을 위한 장치는 동그랗고 주먹만 한 “오렌지”다.



오렌지는 누구나의 오감을 즉각적으로 자극하기에, 저 먼 곳으로 가버린 우리의 몸을 되찾고 생동하는 감각과 재접속하는데 가장 적절한 대상이다. 광이 나는 밝은 얼굴, 오돌톨한 껍데기에서 분사되는 상큼한 미스트, 코끝을 상쾌하게 찌르는 향기, 혀에서 느껴지는 알맹이의 달콤함까지... 오렌지를 통해 온몸은 짜릿한 반응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오렌지는 어둠에서 밝음으로 상승할 때 생겨나는 테두리에서 지각되는 색(괴테)이자, 황금이나 태양이 갖는 미덕인, 따뜻함, 기쁨, 활력, 생동감, 건강을 상징하기도 한다.(미셸 파스투로) 지금 4월, 오렌지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처방된 영양제 같은 존재다.

각자 나름의 오렌지를 품고 있는 전시작품들은 우리의 몸과 밀접하게 연관된 혈, 숨, 열, 감각, 소통, 신체, 행위, 기억, 권력 등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모든 관객은 오렌지와 동행하는 여행길에서 그동안 희미해져 버린 감각들의 연결선을 보강하면서 신체 경험의 능동적인 생산자가 될 것이다.

아, 다시 찾은 나의 몸이여, 얼마나 오렌(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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