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HIBITION

La casa de Eunpyeong ; PERSONA

Artist : FIND;er

갤러리 : Photographer's Gallery Korea

전시기간 : 2022/08/19 ~ 2022/08/21

La casa de Eunpyeong ; PERSONA, FIND;er, 포토그래퍼스갤러리코리아


<3개의 실험>
1. 기존 퍼포먼스는 치밀한 움직임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번 퍼포먼스는 즉흥적이다.
인터뷰에 대한 기억을 기반으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머에게 의존하여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2. 작은방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는 의도적으로 움직임과 맞지 않는 음악을 선택하여 퍼포머가 느낀 감각과 연결한다. 음악을 無의 상태에서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느낀 감각의 확장을 공유하고자 기획하였다.
3. 결과를 표현하기 위한 무언극의 한계를 넘어, 관객들이 다양한 감정과 감각, 그리고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을 느낄 수 있는 간결한 작품으로 창조하였다. 하나의 결과를 위해 나아가는 무언극이 아닌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나아가는 과정을 위한 무언극이다.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페르소나와 나의 공간 ‘집’을 표현하고자 했다.
현대인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맺는 거짓된 관계, 얕은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사회 속에서 쓰는 수많은 페르소나들 속에서 지치고 치여 있던 '나'는 그 가면을 벗고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오롯이 나의 존재를 느낀다.
집이라는 공간의 편안함을 주고자 할 뿐 '집'의 형식에 얽매여 느끼지는 않았으면 한다.

페르소나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모습을 가면으로 조각해 내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나'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조각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조각상(가면)과 본질적인 나는 다른가?
파인더는 조각상과 조각가 모두 나의 일부분이라고 보았다.
자신이 만들어 낸 이상적인 모습도, 그렇지 않은 모습도 나이다.
이상향과 그걸 만든 나의 모습 모두 받아들이며, 내 안에 모든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나아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모습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직시의 단계를 강조한다.
거울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고 바라본다.
거울의 형태는 다르지만 그 안에 보이는 나의 본질은 같다.
다양한 모습들, 내가 가진 다양한 페르소나들을 직시하며 모두 나로 받아들인다.

삶을 살다 보면 나 스스로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쓰고 있는 가면들이 버겁고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당신에게 파인더가 스스로를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출 의도>
전시를 준비하며 사전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는 공통된 욕구가 느껴졌다.
따라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표현법 – 사회적 가면을 쓴 모습조차도 나’라는 의도를 담아서 간결하게 표현하려고 하였다.
큰 공간에서의 움직임은 조각가가 조각상을 실제 사람처럼 대우하며 진심으로 조각했다는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조각가가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의 오브제를 전달하면, 조각상은 오브제를 통해 조각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한다. 조각상의 자유로운 장난, 즉흥적, 충동적, 상상력이 넘치는 모습을 재밌게 즐겨주시기 바란다.

조각상에 숨이 들어오는 순간, 두 퍼포머는 즉흥적으로 오로지 퍼포머의 몸과 마음을 통해 표현하며, 찰나의 순간 움직임 주도권을 주고받는다.
큰 공간에서의 즉흥적 움직임을 통해 주제를 관통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고자 한다.

작은 공간에서의 이유진 퍼포머 개인이 직접 느낀 ‘은평의 집: 페르소나’에 대한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함의 공간에서 거울이라는 직접적 오브제를 통해 자신을 직시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퍼포먼스 중 은평구 주민이 보내준 사진과 상호작용하며 집의 상징성(편안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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