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HIBITION

Polytropos

Artist : 탄크레디 꼬키

갤러리 : Space9

전시기간 : 2022/07/22 ~ 2022/07/31

Polytropos, Tancredi Cocchi


시각장애가 있던 시인 호메로스는 거의 3000년 전 그리스 고전 오디세이를 썼다. 이 시는 결국 오늘날 문학에서 여전히 언급되고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원형으로 자리잡게 된 인물인 율리시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눈으로 볼 수 조차 없었던 세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시를 쓸 수 있었던 반면, 우리는 우리의 두 눈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여러 작품들을 통해 Tancredi Cocchi는 우리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다시 상상하며, 인간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환경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나아가 현재 디지털 세계의 구조를 이루는 언어인 바이너리 코드로 오디세이를 번역하고 3개의 캔버스에 이를 섬세하게 옮겨 담음으로써 과거와 현대 세계 사이의 평행이론을 하고자 했다.



과거 인류가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매일같이 육체적 투쟁을 이어나가야 했던 것처럼, 우리는 일상 속 모든 것에 스며드는 디지털 바다의 조류에 맞서 싸우며,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시대가 변하고, 우리의 육체와 지각이 변했음에도, 결국 인류의 본성과 투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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